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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에 이제야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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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름다운 삶에 이제야 눈을 뜨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삶의 결과를 “Es ist gut” 이라고 말했 듯이 같은 교육자로서 그와 동일시 하며 요즘 나도 삶 자체가 “넘, 정말 좋다” 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Newsvibe 2021-04-25

 

단송 박응선 논설위원 칼럼                                                                                                                                                                                              단송 박응선 프로필 01.png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우리나라 남단 땅끝 아름다운 농어촌마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난 필자는 1970년대 중반, 지방 항구도시에 소재한 목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꿈나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골초등학교 교사로서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었었습니다. 오직 동심 어린 마음으로 가슴에 사랑을 담아 천진난만한 그들의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난 40여 년의 교직 생활이 삶의 전부 인양 절대적 가치로 생각하며 지난 세월 천직으로 여기며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2013년 여름에 초등학교 교사로서 사명감의 소임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귀엽고 순박한 미래의 꿈나무 아이들의 곁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평생 초등교사와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 이후 과연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스스로 투영하며 앞으로 무엇을 행할까?” 라는 애써 물음을 종종 던지곤 했었지만, 성취감이 충만한 교육전문직 종사자인 필자로선 지난 세월 한 번도 고민한 적이 없었던 결코 미동도 없는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이 퇴직할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니던 직장을 나온 터라 날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세월의 흐름이듯이 인생의 시계추 마냥 왔다 갔다 하며 그저 인생 후반전 삶의 하루 생활을 따라가는 일이 평범한 양상이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삶의 결과를 “Es ist gut” 이라고 말했듯이 같은 교육자 입장에서 그와 동일시 하며, 요즘 나의 삶 자체가 , 정말 좋다!” 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러던 중에 여느 때와 같이 올해 새봄 어느 토요일 아침에 이르면 당연히 좋아하는 조기축구회 운동모임에 나가서 종일 회원들과 시간을 보내다 해질녘 오후에야 일상처럼 집으로 돌아옵니다. 평안한 삶을 즐기고 있는 어제와 오늘의 순간 순간들, 지금까지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부담 없이 그 어떠한 것을 실천하고 있었고, 나아가 퇴직 이후 평소 하고 싶은 일을 여유를 갖고 마음껏 즐기고 있음이 , 정말 좋다!라는 나름 감탄사를 뱉으며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교육자 시절 늘 같은 시간에 동네를 산책하며 사색을 즐기고 삶의 결과를 “Es ist gut (독일어 : 에스 이스트 굿, 그것이 정말 좋다)” 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이 그와 동일시 하며, 노년의 멋진 생활을 만족하고 있다는 의지를 다지며 행복한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이제부터 나의 삶의 비전과 목적은 무엇이고, 어떠한 방향성을 세워야 할까? 또한 오늘이 아닌 내일 다음 그리고 또 다음날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삶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하지?” 하는 스스로 강한 의문이 생겨서 그때부터 상당 기간 구심점 없이 바다를 표류하듯 순간 엄습하는 두려움의 전율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한국의 아버지와 스리랑카 아들의 부자 간 가족관계를 맺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하기로 소중한 인연을 가지며, 한글로 서로의 이름을 써보는 인류애적 생명나눔의 가족의 마음...

 

박응선 002.jpg

▲ 필자와 부자 간의 인연을 맺은 스리랑카 아들 두사르’ 와 서로 한글이름을 써보았던 행복한 추석맞이 스리랑카 패밀리파티에 한글 이름 쓰기 체험을 하던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 '두사르' 는 한글을 쓰니 너무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며 무척 기뻐하는 모습

 

그래서 번민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봉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코리안 드림’ 을 꿈꾸며 광주지역을 찾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의 형언할 수 없을 정도 피폐한 노동안전과 주거안정권을 비롯한 건강권, 인권존중과 권리증진 등의 문제의식의 멘토로서 최소한 가능한 일부터 봉사와 자비의 마음으로 그들의 공동체와 함께하며 실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중추절 때, 추석맞이 외국인 노동자 스리랑카 패밀리파티에 참석하여 한국의 아버지와 스리랑카 아들의 부자 간 가족관계를 맺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하기로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면서 한글로 서로의 이름을 써보며 속지주의적 국민과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숭고한 인류애와 생명나눔의 가치를 나눔으로써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지금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러던 중 올해 봄부터 좋은 인연의 사람들을 운명적으로 차례대로 만나게 됐습니다. 수십 년 동안 친밀하게 교류했었던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철학과 경제학 그리고 교육학을 전공하신 중등교사 출신의 멋지고 아름다운 전문직 시니어분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으로 즐겁고 행복한 동행의 길을 함께하는 동료가 되는 겹경사의 행운이 넝굴째 들어 왔습니다.

 

곧이어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연합회(이사장 방행례)행복한 시니어 바리스타 지도자과정의 교육원 교수직 연수프로그램의 개설로 정기적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이 되면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되어 세상사는 이야기와 더불어 정겹게 음식을 함께 조리하여 먹는 즐거움도 향유하며 나누고 있으며, 그 다음날 주말에도 다시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만나는 기쁨이 두 배 세 배가 되어 은혜롭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겨납니다. 양방향식 교수학습의 강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어떻게 사는 게 아름다운 삶일까요?”라는 주제로 교육전문직의 경력자로서 토론학습을 주관해달라는 제언으로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의받은 기조강연의 주제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었으며, “이라는 글자 앞에 붙는 의문사 ‘HOW’ 어떻게라는 사전적 의미조차 너무나도 생소하게 느껴져 이리저리 망설여지며 난간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또한 행복한 삶이라는 말은 주위에서 자주 듣지만 아름다운 삶의 어감이 조금 생소하여 바로 이것이다라고 간명하게 하나로 정의하여 말할 수 있는 문구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사람들마다 각각 다른 생각과 느낌이 다르고 가치 기준을 달리하며 살아가고 있어서 인간의 아름다운 삶의 기준도 모두 다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 너무나 아쉽고 섭섭하여 몇 날 며칠을 고심하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주제에 걸맞는 글을 진지하게 써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인간의 아름다운 삶이란 멋지게 가꾸는 것으로 작게는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일부터 시작하여 이웃을 위해 집 앞 도로를 쓸어주는 일,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나눔 하는 일, 자기 재능을 기부하며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 농촌에서 맡겨진 일에 묵묵히 열과 성을 다하며 농산물을 가꾸는 농부들의 모습을 비롯한 여러 가지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초등교사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조정민 작가의 사람이 선물이다의 책속의 뚜렷한 글귀가 오늘날 절체절명의 위기 코로나 펜데믹감염병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과 맥을 같이 하는 교훈이 돼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이웃사랑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신 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의 오지에서 인술을 펼쳐온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국경 없는 의사회의 많은 의료인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생생히 떠올렸으며, 나아가 시대를 거슬려 일제강점기 때 조국독립의 일념으로 생명을 기꺼이 바친 독립운동가들과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해전에서 왜군을 격파하여 기울어져 가는 국운을 다시 일으켜 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정조시대 때 제주도 출신 천민신분의 김만덕 의녀가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당시 기근을 극복하는데 나눔과 베품으로 몸소 실천한 큰 선행은 모두가 아름다운 삶을 산 표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인류에 치명적인 위협을 야기하는 코로나 19의 호흡기 증후군의 전염병이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 곳곳에서 심각성과 확산세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2019년 말 처음 감염이 시작하여 어느덧 우리 사회를 급습한 지 벌써 14개월이 지났습니다.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 모든 국민들이 접종을 마친 단계가 아닌 상황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속속 나타나 점점 확산되는 가능성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써 코로나 19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뒤집어 놓으면서 빈부의 차는 더욱 심화되어 사회 전체를 흔들어대는 매우 위험한 형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평소 계층간에 벌어져 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더 급격히 경제적 차이가 벌어져 당장 생계에도 급급한 서민들은 금융과 부동산 자산을 가질 수도 없으며, 반대로 재력있는 자들은 코로나 경제구조의 형성으로 예년과 달리 아주 쉽게 자산이 급격하게 불어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불균형적 상황이 지속되면 그 격차는 다시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고, 이 시국에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가 만연되어 오직 토지 보상만을 노리는 LH 논란으로 시작된 공직자들의 전형적인 각종 부동산 투기 형태와 국민의 아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양 함부로 막말을 뱉어내는 어리석은 정치인들과 어려운 이웃의 삶을 고려하지 않는 지나친 욕심에 매몰되어 있는 듯이 행동하는 인간 이하의 되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우리 사회를 갉아먹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요지경 세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를 걱정하는 건전한 사회구성원의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결코 절망하지 않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 열어가는 나눔의 밑거름이 되길 확신하는 바입니다. 사실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이란 것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창조의 과정으로 즐겁고 보람찬 삶을 가꾸어 나가는 진취적, 능동적, 긍정적, 적극적인 삶의 자세이고, 오늘날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되어지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긴 세월을 돌아와도 결국 삶이란 처음의 그 자리인 것을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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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외국인노동자 공동체 센터에서 봉사활동 중인 필자

 

이제 우리 모두 나눔과 이웃의 소중함 속으로 들어와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초등교사로 정년퇴직을 한 이후에도 그만큼 긴 세월을 돌아와도 결국 삶이란 처음의 그 자리인 것을 왜, 몰랐을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길은 그 댓가가 크면 클수록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느긋하게 평안히 기다려보면 어떠할까? 라는 분수를 지키는 자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제 쓸데없는 걱정을 떨쳐버리고 물 흐르듯이 지켜보면서 더욱 사람이 선물이요. 좋은 사람과 믿음의 관계로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나의 행복의 바로미터이다라는 신념으로 조정민 작가가 언급한 사람이 선물이고, 행복은 가난한 마음이다라는 진리를 전하는 주옥같은 말씀으로 필자에게 크게 와닿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이웃과 좋은 인연으로 작은 나눔의 삶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주제와 같이 이제야 아름다운 삶에 인생의 눈을 뜨며 깨달음을 얻게 되어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내삶의 버팀목으로 삼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내자신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언제부터인가 늘 당신이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는 소중한 마음으로 앞으로 좋은 인연 속에서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여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풍요롭고 즐거운 마음을 담아 맑고 깨끗한 생각으로 고운 삶을 추구하는 영원불멸의 쾌도에 오르길 기대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위의 글은 1인칭 주관적시점(서술자) 중심의 수필형식으로 서술되어진 휴머니즘 칼럼입니다.

 

<박응선 논설위원 프로필>

 전라남도 해남출생, 목포교육대학교 졸업, 초등교장 정년 퇴임, 뉴스바이브 논설위원,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연합회 나주교육원 교수

 

[뉴스바이브 편집국 편집주간 곽옥인 기자, 영상 윤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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